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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관련분류

양반문화가 남아있는 경상북도 음식은?

by 달콤한별사탕맛 2022.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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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상북도 전통 향토 음식의 특징

 

경상북도 전통 향토 음식은 불교문화(경주 중심)와 유교문화(안동 중심)의 전통을 이어온 보수적이고 전통적이고 의례적인 향토 음식이 많습니다.

안동 지역은 양반문화를 중시하던 고장으로 양반들만의 음식상, 제사상 등이 구분되기도 하고, 조선시대에는 궁중음식, 반가 음식, 서민 음식이 구별되어 있었으나 음식이란 오랜 세월 계속된 유전으로 기층까지 점유하게 되므로 궁중, 반가, 서민 음식이 융화되어 정학하면서 향토 음식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경주 지역은 동족 부락으로 형성된 명문 종갓집의 제례를 중심으로 한 각종 음식, 즉 제사음식이 향토 음식이라 하여도 좋을 것입니다. 따라서 음식의 격조가 높은 지역으로 각종 전병류와 가주의 전통이 깊으며 동해로부터 어물 공급이 비교적 좋은 고장이어서 제례 음풍으로 어류가 크게 성사되고 있으며, 특히 김치에 갈치가 들어가기도 합니다.

경상북도는 음식의 지방색이 강한 곳으로 특히 의례 음식인 떡류, 다과 및 음청류, 주류가 다양하게 발달하였으며 건어물, 자반 어류 및 민물고기를 이용한 음식이 발달하였습니다.
또 산간 내륙 지방에서는 감자, 고구마, 메밀 및 도토리묵 등을 이용한 질박한 음식이 많았고, 생콩가루를 이용한 음식이 많이 있다. 안동식혜, 석감주, 다슬기국, 닭백숙, 집장, 밥식해, 횟집 나물, 수수 풀떼기, 호박떡 등의 향토 음식이 알려져 있습니다.
일상적으로 주식은 밥이나 때로는 삼계탕, 찰밥, 칼국수, 비빔밥 등을 많이 이용하고, 부식으로는 파산적, 콩나물 횟집, 산채 요리(나물, 잡채), 송이버섯요리(장조림), 닭찜, 생선찜, 상추 김치, 숙김치, 산적(군소, 파) 등이 있다.

콩을 이용한 음식이 많은데, 된장이나 등겨장 등을 이용한 음식으로는 장떡, 장아찌, 시래기 된장무침 등을, 생콩가루를 이용한 음식으로는 콩장, 건진국수 등을, 두부를 이용한 것으로는 두부전, 묵 요리 등을 들 수 있습닏다.

후식류에는 약과, 유과,  느티떡 등이 있다. 또한 동해안에는 여러 가지 해산물을 이용하여 독특한 조리법으로 만든 회의 일종으로 물회가 있으며 특히 포항물회가 유명하다.


2) 경상북도의 특산물

 

경상북도는 한반도의 남동부 지방에 위치하여 동쪽의 태백산맥과 북서쪽의 소백산맥 사이에 비교적 넓은 산간평야를 형성하고, 큰 분지형(대구, 안동)을 이루고 있습니다. 낙동강 주변에는 기름진 농토의 평야(경주)가 펼쳐져 있으며 좁고 긴 동해안 일대의 중요 농업 지역을 이루고 있는 형산강평야, 경북의 주요 곡창 지대를 이루고 있는 경주평야 등의 내륙 평야 지방이 있다. 험준한 산세의 태백산, 소백산, 지리산, 가야산, 덕유산 등이 걸쳐 있는 서부 및 북부 지방의 산간지방에서는 주로 밭작물, 산채, 약초의 이용이 많다. 낙동강과 그 지류 유역의 주요 곡창지대인 내륙평야에서는 채소, 쌀, 보리, 콩, 과일 등이 많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참외, 고추, 사과, 포도, 복숭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며, 참외는 성주 , 칠곡, 고추는 영양 , 청송, 사과는 칠곡, 경산, 포도는 김천지방이 주산지이다.

이 밖에 특용작물로 안동의 마와 풍기의 인삼이 유명하며 예천, 상주, 문경 등지의 산간 지방에서는 양잠, 농가에서는 소, 돼지, 닭 등의 사육이 활발하다. 감포, 구룡포, 포항, 강구, 울릉도 등에서 오징어, 꽁치, 명태, 쥐치, 방어 등이 잡히며, 해조류로는 미역이 주산물이다.

 

지역별 주요 특산물로는

풍기의 인삼, 영양의 고추, 영덕과 울진의 대게, 포항의 과메기, 울릉도의 오징어, 의성의 마늘, 청도의 감, 안동의 마, 봉화의 당귀, 송이버섯, 대구와 경산의 사과, 김천의 산채, 성주 참외, 군위의 돼지고기, 영천의 도토리묵,

상주의 곶감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 밖의 지역 산물로는 문경시 가은의 약초, 도라지, 감포의 간감, 해산물, 강구의 대게, 완두콩, 건천의 산채, 양송이버섯, 경산의 대추, 곡물, 청과류, 고령의 참외, 감, 딸기, 구룡포의 해산물, 안동시 길안의 고추, 대덕의 호두, 문경의 송이버섯, 물야의 인삼, 사과, 상주의 감, 곶감, 성주의 칡, 참외, 수박, 선산의 땅콩, 약주, 곡물, 성산의 참외, 수박, 곡물, 수비의 고추, 신평의 마늘, 안강의 토마토, 곡물, 약초, 영덕의 복숭아, 영양의 꿀, 고추, 영주의 약초, 인삼, 사과, 영천의 사과, 양파, 예안의 고추, 마늘, 왜관의 참외, 수박, 포도,  예천의 고추, 참깨, 오천의 영지버섯, 울진의 대게, 미나리, 미역, 버섯, 고랭지배추, 의성의 산수유, 감, 고추, 마늘, 자인의 포도, 복숭아, 지품의 약초, 잡곡, 풍기의 인삼, 사과, 지품의 약초, 잡곡, 청도의 복숭아, 감, 사과, 고추, 청송의 사과, 고추, 산채, 약초, 춘양의 인삼, 송이,함창의 고추, 화북의 고추, 산채, 버섯, 홍해의 해산물, 딸기, 잡곡을 들 수 있습니다.


3) 경상북도 전통 향토 음식 발달의 역사적 ․ 사회문화적 배경

 

 

경상북도의 유교문화권(안동), 가야 문화권(성주, 고령), 신라 문화권(경주)으로 나누어지며 매우 소박하고 보수성이 강한 지역이므로 전통적인 음식이 토착화되어 향토 음식으로서의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강한 보수성은 문화적 우월감과 이 지역의 문화보다 높은 문화만을 수용한 것, 동족 부락이 밀집되어 문화공간이 폐쇄적인 것 등에서 잉태된 것으로 보입니다. 문화적으로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한 안동 문화권에는 유교문화 유적과 보수적 유습 및 토속적 습속의 의례 음식이 발달하여 있고, 찬란한 불교문화 천년고도의 경주 지역은 관광문화 도시로 신라시대 불교문화 유적지와 술, 떡 등 제례음식과 궁중음식이 발달하여 있으며, 전통문화를 간직한 성주지역의 안동이나 경주와 같이 문중 종부의 손맛으로 전승된 종가 음식이 발달한 지역입니다.

계절마다 다양한 채소류와 육류의 공급이 원활하여 쌀을 비롯한 곡류 음식과 절기별로 생산되는 채소류의 음식 및 육류음식이 발달으며, 지리적으로 낙동강 주변의 넓고 기름진 평야가 형성되어 있는 내륙 지방에는 온난한 기후와 비옥한 토지에서 생산된 좋은 쌀을 비롯하여 발달하였습니다.

산간 지방에서는 잡곡, 감자, 콩 등의 밭작물을 이용한 음식과 산채와 약초를 채취하여 부식과 별미 약용으로 이용하며, 전국에서 가장 긴 해안선과 동해를 끼고 사계절 해산물이 풍부하여 어패류를 이용한 음식과 젓갈류 등 저장식품이 발달하였으며, 메밀 국, 도토리묵 등 대용식과 고사리, 더덕, 산나물, 버섯 등 어느 지역과 비교할 수 없는 풍부한 식품 재료를 사용하여 다양한 식문화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동해안 지방의 어촌 식생활과 봉화 등 북부 지방의 산간 식생활에는 약간의 지역적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산채와 곡식이 다양하고 넉넉하며 해산물 또한 풍부하여 농수산물이 식생활에 조화를 이루고 있다.

기후가 온난하여 일찍부터 벼농사를 중심으로 한 농경 생활의 기틀 위에 신라의 찬란한 불교문화와 조선시대의 유교적 전통 등 환경의 영향을 받으며 독특한 식생활 문화가 발달하여 왔습니다. 
지형의 구조가 소박하고 보수성이 강한 기질을 만들어 전통음식 또한 보수적이며 소박한 형태로 토착화되어 경상북도 향토 음식의 특징을 지니게 된 것으로 보인다.
따뜻한 기후로 인해 음식의 맛은 대체로 얼얼하도록 맵고 짠 편이며, 경상도 특유의 무뚝뚝함을 반영하듯 멋을 내거나 사치스럽지 않고 소담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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